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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석유 440조 규모 투자가치는?

by 스튜디오윤 2024.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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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석유

 

동해에 석유가? 얼마나 현실적인가?

요즘 뜨거운 경제 이슈를 살펴보는 재미가 있죠?

오늘의 확대경 요약

  • 포항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 분석 결과를 제공한 미국 회사 '액트 지오'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었습니다.
  •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정부는 시추 작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우리나라도 산유국이 될 수 있을까?

6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예고 없이 정부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언급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그 매장량의 가치는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약 5배(약 440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매장량은 최대 140억 배럴로 추정되며, 이는 우리나라 전체가 4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의 석유와 29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에 해당합니다.

발표 직후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했습니다. 한국석유와 한국 앙코르유전은 동해 유전 개발과는 별 관련이 없지만 '석유'나 '유전'이라는 단어가 이름에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석유와 가스 운송 파이프에 사용되는 강관을 만드는 동양철관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액트 지오’를 둘러싼 논란

함께 주목받은 것은 '액트 지오'였습니다. 이는 동해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미국 지질탐사 회사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세계적인' 회사라고 소개했지만, 작은 규모의 잘 알려지지 않은 회사여서 각종 소문이 돌았습니다. 액트지오의 본사가 미국 휴스턴의 한 가정집이라는 이야기부터 유령 회사일 가능성까지 제기되었습니다.

사실 동해에서 석유 매장 가능성을 평가해온 회사는 15년 동안 있었습니다. 호주의 최대 석유 개발 회사 '우드사이드'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월 사업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이 사실이 최근 밝혀지면서 액트지오의 분석을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또한, 검증 과정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는 데이터를 2차 검증한 전문가가 액트지오 고문과 공동 저자로 논문을 작성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액트지오 고문은 직접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의혹을 해명했으며, 동해에서 석유와 가스를 발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액트지오의 미국 내 법인 상태가 세금 미납으로 인해 중지되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잡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석유 탐사, 성공 확률은?

현재 한국석유공사와 액트지오가 진행 중인 ‘물리탐사’ 과정은 전체 석유 탐사 과정의 초기 단계입니다. 심해에 직접 구멍을 뚫어 탐사 시추 과정을 통해서만 실제 석유가 매장되어 있는지, 어느 정도의 양이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즉, 이 단계에서는 아무것도 확실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탐사 시추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시추 성공 확률이 20%라고 덧붙였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시추 성공 확률이 한 자리 수인 것을 고려하면 높은 편입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미 올해 초 글로벌 해양 시추 회사 '씨드릴'과 계약을 맺고 시추선을 임대했습니다. 빠르면 올해 12월부터 시추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비용입니다. 한 개의 시추공을 뚫는 데 1천억 원이 든다고 합니다. 정부의 5개 시추공 계획에 따르면 최소 5천억 원이 소요됩니다. 민간 투자 회사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자체 자금을 사용해야 하며, 실패할 경우 납세자의 돈이 낭비됩니다. 이에 따라 예산 심의 권한을 가진 국회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1976년 박정희 대통령 당시에도 포항 영일만에서 석유를 발견했다고 발표했지만, 1년 후 철회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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