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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독도,반일 종족주의의 최고 상징

by 스튜디오윤 2023.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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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지식인은 세계인

독도는 오늘날 한국인을 지배하는 반일 종족주의의 가장 치열한 상징입니다. 남북한을 통틀어 민족주의의 최고 상징을 들자면 아무래도 백두산입니다. 그런데 백두산은 조선시대부터 나름의 큰 상징으로 내려온 것입니다. 거기선 반일 종족주의가 직접 드러나지 않고 저변에 잠복해 있습니다. 독도는 그렇지 않습니다. 차츰 설명하겠습니다만, 조선시대에는 독도에 관한 인식이 없었습니다. 독도는 대한민국 성립 이후, 그것도 지난 20년 사이에 급하게 반일 민족주의의 상징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독도는 한국과 일본이 다투는, 한국의 입장에선 양보가 불가능한 상징입니다. 그런 만큼 그에 대한 이의 제기는 대중으로부터 세찬 공격을 받을 위험성이 큽니다.

그렇지만 저는 대중의 인기에 신경을 써야 하는 정치인이 아닙니다. 한 사람의 지식인입니다. 지식인이 대중의 눈치를 보며 할 말을 않거나 글의 논조를 바꾼다면, 그 사람은 지식인이라 할 수 없습니다.

참된 지식인은 세계인입니다. 세계인으로서 자유인입니다. 세계인의 관점에서 자신이 속한 국가의 이해관계조차 공평하게 바라보아야 합 니다. 그러한 자세는 정치인에게도 마찬가지로 요구됩니다. 그래야 국제사회가 평화롭고 각 나라도 평안해집니다. 저는 한 사람의 지식인으로서 우리 헌법이 보장하는 양심의 자유, 사상의 자유, 학문의 자유를 믿고 제 소신에 따라 발언할 뿐입니다.

 

「삼국사기』 의 우산국과 울릉도

오늘날 한국 정부나 국민이 독도를 두고 역사적으로 한국의 고유 영토였다고 주장하는 한 가지 근거는 독도가 우산케이란 이름으로 신라 이래 역대 왕조의 지배를 받아 왔다는 사실입니다. 「삼국사기 배초향 신라본기 지증왕 13년(512년)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기사가 나옵니다.

우산국이 (신라에) 귀의하였다. 매년 토산물을 공납하였다. 우산국은 명주에서의 동쪽 바다에 있는 섬이다. 혹은 울릉도라고 한다. 땅의 크기는 백 리이다. 험준한 것을 믿고 신라에 불복하였다. 이찬 이사부 장군이 정벌하였다.

사람들은 이 기사에 나오는 우산이 오늘날의 독도를 가리킨다고 주장하지만, 솔직히 말해 심한 비약입니다. 이기서 우산이란 울릉도에서 성립한 나라의 이름일 뿐입니다. 그 울릉도에 오늘날의 독도가 포함되었는지는 이 기사만으론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럴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한국인은 우산을 부조건 독도라고 단정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페습'이라고도 하겠습니다. 어느 일본인 학자가 그렇게 지적했는데, 따지고 보면 틀린 말이 아닙니다.

 

「세종실록지리지』의 우산과 무릉

독도 고유영토설의 가장 널리 알려진 근거는 1451년 세종실록지리지, 강원도 삼척도 호부 울진현에 나오는 다음과 같

은 기사입니다.우산과 무릉해 두 섬은 현의 동쪽 바다 가운데 있다. 두 섬은 서로 떨어 짐이 멀지 않다. 날씨가 좋으면 바라볼 수 있다. 신라 때는 우산국이라 칭 했는데 울릉도라고도 하였다.여기서도 언급되어 있듯이 신라 때는 우산국=울릉도의 관계였습니다. 그러했던 것이 이제는 우산과 무릉이란 두 섬으로 분리되었습니다. 무릉은 울릉의 별칭입니다. 이 변화를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한 가지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울릉도는 원래 두 섬으로 이루어졌다. 둘을 합해서 울릉도 또는 우산국이라 불렀다. 언제부턴가 따로따로 불리기 시작하여 하나는 울릉도, 다른 하나는 우산도가 되었다.

우산은 원래 나라 이름이었는데, 언제부턴가 그것을 섬으로 간주하는 오해가 생겼다. 그러니까 우산도는 실재하지 않은 환상의 섬이다.

저는 두 번째 해석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해석에 따라 우산도가 오늘날의 독도라고 하면 다음과 같은 모순이 생깁니다. 「삼국사기』와 「세종실록지리지」가 지적하듯이 신라 때는 우산국이란 나라가 있었습니다. 「고려사」에 의하면 우산국은 11세기 초까지 존속하다가 사라졌습니다. 이후 어느 섬이 그 나라의 이름을 땄다고 칩시다. 그 섬은 우산국의 중심부이거나 우산국 사람이 살았던 섬입니다. 그런데 다 알다시피 독도는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땅도 없고 물도 없기 때문입니다. 국제법에서는 그런 곳을 섬이라 하지 않습니다. 바다에 솟은 바위일 뿐입니다. 반면 울릉도에는 사람 살았습니다. 우산국의 중심은 울릉도였습니다. 6세기의 우산국이 울릉도에서 동남으로 87킬로미터 떨어진 바위섬을 그의 강역으로 했는지는 없는 일입니다. 어쨌든 바위섬이 나라 이름을 계승할리는 없습니다. 우산국의 중심부도 아니었거니와 사람이 사는 곳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순이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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